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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글로벌 경제 조언달라” 김중수 “내부협조 강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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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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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중수 총재-박재완 장관 조찬 간담회 개최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박재완 신임 재정경제부 장관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경제정책의 조언을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김중수 총재는 재정부와 한은간의 내부 협조 강화로 답했다.

15일 오전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김 총재의 초청으로 마련된 이번 조찬 간담회에서 박 장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 특히 한국은행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 장관은 “국내외 여러가지 경제여건에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재정부하고 한은이 머리를 맞대고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는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은이 전문가적인 시각에서 경제 정책을 조망하는 부분이 재정부의 경제정책을 추진하는데 크게 참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총재는 “취임한 이후 한은에서 가장 강조했던 것이 글로벌 경제”라며 “글로벌 경제는 다방면이 연계돼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김 총재는 “이같은 면에서 박 장관만큼 학제적이고 다양한 방면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분은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에 따라 “장관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G20의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시장경제의 모범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김 총재는 “재정부와 한은 양 기관의 협조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상호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박 장관과 김 총재의 덕담도 오고갔다.

박 장관은 서두에서 “김 총재는 우리나라 위커홀릭의 사표”라고 지칭하면서 개인적인 멘토와 같이 일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총재는 박 장관의 학제적인 지식과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박 장관과) 학교와 청와대에서 함께 일해왔는데, 글로벌 경제에 가장 적절한 분”이라고 남다른 인연을 강조했다.

실제로 박 장관과 김 총재는 이명박 정부 출범시 각각 정무수석과 경제수석으로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울대 경제학과 7년 선후배 간의 개인적인 인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 장관은 재정부와 한은과의 관계를 “가깝고도 먼”이라고 언급해 양 기관이 긴장과 협력 관계의 연장선상임을 우회적으로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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