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김 총재의 초청으로 마련된 이번 조찬 간담회에서 박 장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 특히 한국은행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 장관은 “국내외 여러가지 경제여건에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재정부하고 한은이 머리를 맞대고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는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은이 전문가적인 시각에서 경제 정책을 조망하는 부분이 재정부의 경제정책을 추진하는데 크게 참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총재는 “취임한 이후 한은에서 가장 강조했던 것이 글로벌 경제”라며 “글로벌 경제는 다방면이 연계돼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김 총재는 “이같은 면에서 박 장관만큼 학제적이고 다양한 방면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분은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에 따라 “장관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G20의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시장경제의 모범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김 총재는 “재정부와 한은 양 기관의 협조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상호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박 장관과 김 총재의 덕담도 오고갔다.
박 장관은 서두에서 “김 총재는 우리나라 위커홀릭의 사표”라고 지칭하면서 개인적인 멘토와 같이 일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총재는 박 장관의 학제적인 지식과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박 장관과) 학교와 청와대에서 함께 일해왔는데, 글로벌 경제에 가장 적절한 분”이라고 남다른 인연을 강조했다.
실제로 박 장관과 김 총재는 이명박 정부 출범시 각각 정무수석과 경제수석으로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울대 경제학과 7년 선후배 간의 개인적인 인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 장관은 재정부와 한은과의 관계를 “가깝고도 먼”이라고 언급해 양 기관이 긴장과 협력 관계의 연장선상임을 우회적으로 암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