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배경으로 강도 높은 요구안을 제시하고 있어, 협상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매주 화, 목 2회씩 협상이 진행된다. 협상 대표는 노조 및 사측 각 10명으로 구성됐고, 여름휴가 전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조는 앞서 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2011년도 임금인상안을 확정했다. 확정된 임금인상안은 기본급 13만545원(7.18% 인상), 상여금 100% 인상을 골자로 하고 있다. 노조는 2일 이를 사측에 전달했고, 9일 상견례를 열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직원들의 1인당 평균 연봉은 각종 수당과 상여금을 포함해 총 7216만원이다. 노조의 이번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평균 연봉 인상폭은 350만원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조가 이강도 높은 인상을 요구한 것은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3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의 이같은 요구안이 100% 받아들여지기는 된다면 연봉 인상 폭은 조선경기가 호황이던 2007~2008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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