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4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 및 참여정부 5년의 기록, 비화 등을 담은 책 ‘문재인의 운명’을 발간했다.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과 30년 동행한 발자취가 녹아 있는 이 책에서 문 이사장은 안희정 충남지사와 영화배우 문성근씨의 대북 접촉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도 공개했다.
특히 내년 총·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숨은 기대주로 주목받는 그는 책에서 “당신(노 전 대통령)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시대적 소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문 이사장은 책의 서문에서 “책을 쓰기로 생각을 한 것은, 한 가지 이유에서다. 또 한 정권이 끝나간다. 국민들은 희망을 갈구하고 있다. 더 이상 절망의 시기가 반복되지 않기를 소망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이명박 정부가 역사에 반면교사(反面敎師)라면,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역사에 타산지석(他山之石)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증언을 남기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과 한 시대를 같이 살았던 사람들,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함께 했던 사람들 모두가 지고 있는 첫 번째 책무는 자기가 보고 겪었고 일했던 내용을 증언하는 것이다. 다음 시대에 교훈이 되고 참고가 될 내용을 역사 앞에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또 ‘이제 누군가는 노무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한다. 이제 누군가는 참여정부를 넘어서야 한다. 성공은 성공대로, 좌절은 좌절대로 뛰어넘어야 한다. 그런 바람으로 펜을 들었다.’고 서술했다.
모두 4부로 구성된 책에는 문 이사장이 처음 노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만나 함께 노동-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시기는 물론 서거 이후 지금까지의 30여년 세월 동안의 인연과 그 이면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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