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ECD는 이날 지난 4월 회원국들의 종합경기선행지수가 103을 기록,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3월 103.3에서 103.4로 오른 반면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은 103.1에서 102.8로 하락했다.
이외 OECD 비회원국인 브라질· 중국· 인도 · 러시아 브릭스 국가들의 지수도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지수들은 대부분의 나라가 성장 모멘텀을 상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OECD는 중국에 대해 "경제 활동이 주춤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브라질과 인도도 경기가 둔화됐고 러시아 역시 '모멘텀 상실의 첫 조짐'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유로존의 경우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서 안정적인 확장세를 나타내는 반면 프랑스· 이탈리아에서는 둔화 조짐이 분명했다고 분석했다. 비유로존 국가의 경우 영국은 성장세 둔화를 보였지만 나머지 지역은 상대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미국은 성장률이 OECD 평균치를 계속 웃돌았지만 지난 3월 지수에 비해서는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OECD는 지적했다.
일본은 대지진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점 때문에 OECD 지수 산정에서 제외됐다.
OECD 종합경기선행지수는 경기 순환 전환점에 대한 조기 신호를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기준지수 100은 각 국가의 장기 경제성장률 추세를 반영한다. 앞서 지난 1·2월 브라질과 인도는 각각 100선 이하로 떨어진 바 있다.
OECD는 앞서 지난달 공개한 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이 지난해보다 0.7%포인트 하락한 4.2%에 그치고 내년에는 4.6%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후 미국과 유럽의 지표들이 약화된 것으로 나옴에 따라 주요 전망기관들이 잇따라 성장 예측을 하향 조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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