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는 지난 수년간 산자이 휴대폰, 넷북, 전자책 리더기 등을 제조해 오던 선전시 산자이 업체들이 최근 들어 주력 생산 제품을 태블릿 PC로 전환, 산자이 태블릿 PC 제품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해외시장 연구센터 디스플레이서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태블릿 PC 시장에서 브랜드 이름 없는 태블릿 PC(산자이 제품 포함) 시장점유율은 19.6%로 아이패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무명’의 제품이 삼성, 휴렛팩커드, 레노보, 에이서 등 이름난 유수 업체를 모두 제친 것이다.
또한 전 세계 무명 태블릿 PC 제품 출하량도 지난 해 4분기 56만7000대에서 올해 1분기 190만대로 무려 235% 늘어났다. 반면 아이패드의 강력한 경쟁자로 여겨졌던 삼성 갤럭시탭의 출하량은 지난 해 1분기 겨우 100만대에 그쳤다.
현재 시장에서 일부 유명 태블릿 PC의 경우 보통 3000위안(한화 약 50만원) 이상. 그러나 무명 태블릿 PC의 경우 2000위안 이하다. 심지어 5인치 산자이 제품의 경우 500위안에도 팔리고 있다.
이처럼 가격이 천차만별로 차이가 나면서 대다수 서민들은 이처럼 값싼 산자이 제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명의 태블릿 PC가 인기를 끌면서 선전 산자이 기기 업계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
지난 해 넷북에서 태블릿 PC 제조로 업종을 전환한 한 산자이 업체 관계자는 “태블릿 PC 열풍은 넷북이나 전자책처럼 반짝 불기보다는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거액을 들여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현재 매월 1만대 이상의 산자이 태블릿 PC를 제조하고 있다.
또 다른 선전 산자이 업체 관계자는 “전 세계 산자이 태블릿 PC 10대 중 8대는 선전에서 제조된다”며 “넷북이나 전자책을 제조하던 업체들이 대다수 태블릿 PC 제조로 업종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산자이 태블릿 PC 가격 경쟁도 치열하지 않아 수익도 짭짤할 뿐만 아니라 현재 업계 내부에서는 태블릿 PC 활황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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