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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이어 사브도 中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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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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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팡다·저장영맨 등에 지분 53.9% 넘겨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스웨덴 자동차 브랜드 ‘싸브’가 중국 자동차업체에 사실상 인수됐다. 이로써 지난해 지리(Geely)자동차에 인수된 ‘볼보’를 포함, 스웨덴계 자동차 업체가 모두 중국의 품으로 넘어갔다.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사브의 모기업 네덜란드 스피케르사는 “중국 자동차 판매회사 팡다자동차(PDA)와 자동차제조사 저장((浙江))영맨로터스차(ZYLA) 2개 기업에 총 2억4500만 유로(약 3800억원) 규모의 자본참여를 포함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를 지분으로 환산할 경우 절반이 넘는 53.9%다.

팡다가 24%, 저장영맨로터스가 29.9%의 지분을 각각 인수한다.

아직 관련 당국의 승인이 남았지만, 3사가 모두 계약에 합의한 만큼 인수는 시간문제가 될 전망이다.

사브는 1937년 항공기 업체를 모태로 설립됐으나 1990년대 말 경영악화로 2000년 미국 GM에 지분 전량이 인수됐다. 하지만 2007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로 GM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사브를 2010년 1월 현 주인인 네덜란드 스피케르에 넘겼다.

현재 사브의 스웨덴 공장은 부품 납품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정상적인 생산조차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사브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선 중국의 자금이 유입되기에 앞서 당장 현금수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 중국 2개사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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