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마트에 따르면 중국에서 운영중인 27개 점포 가운데 10여개를 시장에 내놓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마트 측은 중국 사업 자체를 접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찬영 신세계 상무는 "지난해부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에 매물로 내놓은 점포들 역시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다"고 말했다.
사실 이마트는 그동안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통상 대형마트가 오픈해서 수익이 나기까지는 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중국에서 운영 중인 27개 이마트는 대부분이 3년 미만된 점포다. 당연히 적자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여전히 투자 개념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애초부터 당장 수익을 보겠다는 전략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국 이마트 매각 결정은 현지에서의 문제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내 인건비와 임대료가 최근 들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현재 이마트가 위치한 곳은 1급지라서 임대료 상승이 더 가파르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이마트는 중국내 출점 전략을 기존 1급지 우선에서, 최근에는 2∼3급지로 변경하는 전략을 새웠다.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매각 결정에서 알 수 있듯, 당초 예상보다 적자 폭이 컸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마트의 이번 매각 결정은 중국 사업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적자 사업을 정리하지 않고는 중국 내 새로운 지역에 진출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중국에 진출한 월마트, 까르푸 등 해외 유통업체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매각 건과 관련해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 내 여러 기업과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매각 점포 수는 이들과의 협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27개 점포를 모두 인수하겠다는 상대가 나타난다 해도 전체를 매각할 계획은 없다"며 "일부 수익이 나는 점포들은 매각하지 않을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부터 중국에 진출했고, 본격적인 매장 확대 시기인 2004년부터 적자가 났다. 2008년 194억원, 2009년 551억원, 2010년 910억원으로 적자 폭이 갈수록 확대됐다.
한편 이마트는 이번 매각과 관계없이 올해 2개 점포를 더 오픈할 것으로 밝혀, 중국 사업에 대해 여전히 많은 애착을 보이고 있다. 내년 출점과 관련해서는 "이번 효율화 작업이 끝나야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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