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가계부채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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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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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가계부채에 적극적인 대응의지를 천명했다.

17일 한은은 이날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김 총재가 시중은행장들과 함께한 금융협의회의 주요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금융협의회에서는 가계부채 문제가 주된 관심사였으며 김 총재는 우리경제가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만큼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김 총재는 낮은 연체율 및 LTV 비율, 은행의 높은 대손충당금적립률 등에 비추어 볼 때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기관 부실보다는 과다채무 가계, 특히 취약계층 가계의 불안 발생을 야기할 수 있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미시적 지원대책 마련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가계대출 억제대책을 마련함에 있어서는 은행 가계대출을 강도 높게 규제할 경우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차입자들이 은행에서 제2금융권으로 옮겨감으로써 이들의 이자부담이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리스크관리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김 총재는 가계부채 해결을 위해 중장기적으로는 부동산가격의 안정화와 가계 가처분소득의 증대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은행장들은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가 높지 않은 점, 개인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점 등에 따라 현재로서는 가계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 회의에서 김 총재는 6월 기준금리 인상 배경 및 장단기 시장금리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일부 은행장은 최근 주택매매가격이 지방에서는 높은 상승세를, 수도권에서는 약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지방의 경우 신규 주택공급 부족에, 수도권의 경우 주택가격 상승기대 약화에 따른 주택매입수요 저조에 주로 기인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김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협의회 전 모두발언에서 “경험적으로 위기가 올 것이라고 예상한 것 중에 막지 못한 것은 없다”고 강조하며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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