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친이계인 홍준표 전 최고위원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친이·친박·쇄신그룹 곳곳에 지지그룹을 형성하고 있어 유리한 고지에 선 상태다. 이에 나경원, 원희룡 의원 등 친이계후보군과 쇄신그룹의 지지를 받는 남경필 의원이 단일화를 통해 선두를 추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계도 유승민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원할 태세다.
17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3선의 박 진 의원이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4선의 남경필 의원이 `쇄신파 대표‘를 자임하며 당권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이어 오는 19일에는 홍준표(4선) 의원과 친박 단일주자인 재선의 유승민 의원이, 20일에는 중립 성향의 권영세(3선) 의원이 각각 전대 출마를 선언한다.
재선의 나경원 의원도 이날 당권 경쟁에 가세하기로 했다.
나 의원측 관계자는 “당의 간판이 바뀌어야 한나라당이 변했다는 것을 국민이 인식할 수 있을 것이며, 나 의원이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여기에 5선의 김형오 전 국회의장, 3선의 원희룡, 재선의 이군현, 전여옥 의원 등도 막판 고심 중이다.
친이계 대표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원희룡 의원은 “아직 고민 중이며, 그 시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김 전 의장은 “주말을 넘겨 좀더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오는 23일 7·4 전대에 출마할 후보 등록을 마감하며, 24일 대구·경북권을 시작으로 전국 6개 권역에서 순회대회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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