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정훈(24)이 올해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을 달성했다. 이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정훈은 전날 SK전 때의 3점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정훈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회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란 진기록을 뽑아냈다.
과거에 '그라운드 홈런'이라고 불리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타구를 펜스 바깥으로 날려보내지 않고도 빠른 발을 활용해 득점에 이르는 홈런이다.
정훈은 0-7로 뒤진 5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1-1에서 문성현의 3구를 밀어쳤다. 이 타구를 잡기 위해서 중견수 장기영이 다이빙캐치를 해봤지만 우중간으로 완전히 빠졌다.
상대 우익수와 중견수가 우왕좌왕하던 사며 공을 놓친 사이 정훈은 쉬지 않고 1루 베이스에 이어 2·3루 베이스를 밟더니 홈까지 내달렸고 무사히 홈을 밟았다.
넥센 선수들은 빠른 중계로 포수 허도환에게 정확하게 볼을 전달했다. 하지만 정훈은 몸을 피하며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다만 정훈은 득점을 위해 시도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도중 자신의 속도를 조절하지 못해 그만 얼굴을 땅에 찧으며 잠시 고통을 호소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정훈의 이번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지난해 9월 8일 군산 한화전에서 KIA 김다원이 기록한 이후로 올 시즌 1호이자 통산 70번째이다. 특히 넥센이 2008년부터 홈구장으로 사용한 목동구장에서는 처음 기록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다.
한편 한국 프로야구의 최초 그라운드 홈런은 프로원년인 1982년 10월 6일 광주구장에서 해태 김종윤이 롯데 투수 김덕열로부터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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