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안타 17득점' KIA, 삼성에 17-1로 이기며 삼성 7연승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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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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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스 [사진 = KIA타이거즈 제공]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가 홈에서 많은 볼거리를 내놓으며 크게 이겼다. 반면 삼성 라이온즈 팬들은 경기장을 나가거나 라디오나 TV를 끄는 것이 나았을 것으로 보여지는 경기였다.

KIA는 17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리며 기록한 '21안타 17득점' 위력의 타선과 선발 트레비스의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 쾌투를 앞세워 17-1의 완승을 거두며 삼성의 7연승을 막았다. 이로써 정규시즌 3위 KIA는 36승 27패를 올리며 2위 삼성(35승 2무 25패)에 반게임 차까지 따라붙었다.

당초 방어율 1위 카도쿠라(2.28)와 올 시즌 첫 완봉승의 주인공 트레비스가 맞서며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던 경기는 매우 싱겁게 끝났다. 카도쿠라가 2⅔이닝만에 12안타 11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것이다.

KIA의 타선은 1회부터 잘 터졌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후 최희섭이 3루타를 터뜨려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계속된 찬스에서 나지완은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 최희섭을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삼성은 2회 모상기의 데뷔 첫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삼성은 이것이 이날 유일한 득점이 됐다.

KIA는 3회말 무려 9점을 쓸어 담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이범호와 최희섭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카도쿠라의 폭투로 두 타자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한 상황에서, 김상현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이후 KIA는 신종길-차일목-박기남 3연속 적시타로 6-1로 달아났고, 이용규의 초구 2루수 플라이 이후 김선빈이 적시 2루타를 때려 차일목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사 2, 3루의 상황을 맞은 KIA는 이범호가 볼넷을 얻어냄과 동시에 패스트볼로 3루에 있던 박기남이 홈으로 들어왔다. 최희섭은 우익수 방면 적시타로 김선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이미 10-1. 

카도쿠라는 결국 힘없이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투수는 임진우로 바뀌었지만, 임진우는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나지완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주며 KIA에 1점을 추가로 헌납했다. 김상현을 초구 유격수 방면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지만 점수는 11-1.

KIA는 5회말 2사 2루서 최희섭이 임진우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3번째 타점을 올렸고, 계속된 2사 1루서 나지완이 우측 펜스를 맞히는 적시타를 때려 13-1까지 더 달아났다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6회말 2사 2루서 대타로 타석에 선 이현곤이 적시타를 터뜨려 14점 째를 올린 KIA는 7회말 2사 1, 2루서 터진 김상훈의 3점 홈런으로 17-1로 더 달아났다. 이날 KIA 타선은 총 21안타로 17득점을 뽑아내며 삼성 마운드를 완벽히 무너뜨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위(2.28)에 올랐던 카도쿠라는 3이닝만에 11점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2009년 SK 와이번스를 통해 한국 무대에 진출한 이후 가장 많은 실점 기록이다. 이날 평균자책점만 보면 37.12점이다. 3이닝동안 공 78개를 던져 KIA에 안타 11개, 볼넷 3개를 내주면서 11실점(11자책)했다. 삼진은 한 개도 못 잡았다. 시즌 4패(5승)째.

타선의 폭발 이면에 마운드 위에 선 KIA의 3선발 트레비스는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커브·체인지업·커터 등을 적절히 던지면서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KIA는 삼성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7회부터는 중간 계투진을 가동했다. 이날 계투진으로는 차정민(7회)-김진우(8회)-박성호(9회)가 마운드에 올라 각각 12, 13, 14개의 공을 던졌다. 이날 3년 11개월 8일만에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다시 올라온 김진우는 안타를 1개 맞았지만, 최고구속 148㎞의 빠른 직구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이영욱과 강명구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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