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그리스 기대에 다우·S&P 7주만에 반등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2.84포인트(0.36%) 상승한 1만2004.3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86포인트(0.3%) 오른 1271.50을 기록했다.

그리스 지원을 놓고 의견차가 심했던 프랑스와 독일이 일정부분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에 힘입어 다우지수와 S&P지수는 7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나스닥지수는 이날도 7.22포인트(0.28%) 하락한 2616.48을 기록하면서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그리스 지원에 강경하게 반대입장을 보이던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추가 지원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그리스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번졌다.

두 정상은 이날 베를린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을 갖고 “그리스에 대한 구제계획이 조속히 마련돼야 하고 민간의 참여는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합의는 그러나 민간투자자들의 참여 방식에 대한 원칙에 대한 것일 뿐 어떻게 민간 참여를 이끌어낼 것인지를 비롯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은 것은 아니어서 각국이 바라는대로 내달 11일까지 그리스 지원 최종안이 마련될지는 미지수다.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컨퍼런스보드는 5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대비 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4월에 0.4% 하락해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지만 5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3%로 당초보다 0.1%포인트 하향조정하면서 글로벌 경제성장 우려를 낳았다.

리서치인모션(RIM)이 예상보다 낮은 매출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20% 넘게 하락한 것을 비롯해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다.

유럽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그리스 재정위기 해법이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요국 주가를 끌어올렸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일대비 0.44포인트(0.16%) 상승한 267.17에서 장을 마쳤다.

영국FTSE100지수는 16.13포인트(0.28%) 오른 5714.94를, 프랑스CAC40 지수는 31.43포인트(0.83%) 뛴 3823.74를, 독일DAX30지수는 53.85포인트(0.76%) 상승한 7164.05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세 둔화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우려가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1.94달러(2%) 떨어진 배럴당 93.0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종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일보다 9.2달러(0.6%) 오른 온스당 1539.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