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름 절전난 우려…"평년보다 기온 낮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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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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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의 영향으로 일본 각 지역의 전력난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냉방 등으로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8월의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의 기온은 동·서 일본이 평년보다 높거나 비숫할 확률이 각각 40%로 나타났다. 평년보다 낮을 확률은 각각 20%에 그쳤다.

북일본의 경우는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40%, 평년보다 높거나 낮을 확률이 각각 30%였다.

지난해 일본의 여름은 서태평양의 기온이 높아지는 라니냐현상으로 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직접 받았다. 그 결과 같은해 6~8월 평균 기온은 과거 113년간 최고치를 기록했고, 간토(関東甲信)지방에서는 평년 기온을 1.9도 웃돌고 군마(群馬)현 (館林)시에서는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는 일수가 41일을 넘었다.

그러나 올 봄으로 접어들면서 라니아현상은 멈춘 듯 보인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오는 8월께면 태평양 고기압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북쪽의 한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을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했다.

후지이 사토시(藤井聡) 일본 기상예보사회 대표는 "다음달은 여름다운 여름이 예상되지만, 8월에는 동일본도 남하하는 한기의 영향을 받아 날씨가 불안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는 지난 15일 슈퍼컴퓨터 '지구시뮬레이터'를 통해 다음달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0.3도 정도 높고, 8~9월은 반대로 0.2~0.3도 정도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뮬레이팅을 주도한 마쓰모토 유키오(升本順夫)는 "8월은 일본 전체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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