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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 주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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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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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는 침체 늪서 허덕…전세는 최악의 사태 우려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침체 늪에 허덕이고 있는 주택시장이 하반기에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의 거래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꽁꽁 얼어붙은 수도권 거래시장이 쉽게 살아날 기미가 안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20일 올 하반기 수도권 집값 전망을 통해 지방은 4% 정도 오르겠지만 수도권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은 입주물량 감소로 전셋값과 매매가격이 동반 상승하겠지만 수도권은 물가와 금리상승 요인으로 매수세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 매매시장은 = 하반기 집값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예상은 대체로 '수도권 약보합, 지방 상승세'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전국적으로 2% 정도 오르겠지만 수도권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 급등에 따른 추가 금리인상과 10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가 부동산 시장을 억누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가을 이사철에 계절적 요인에 힘입어 일시적으로 거래가 다소 활발하게 이뤄질 가능성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거래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전세난이 심각해질 경우 소형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박 원장은 "취득세 한시적 감면조치가 올해 말로 끝날 경우 연말에 막판 절세매수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물론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세금 감면초치가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도 수도권은 보합, 지방은 상승세로 점쳤다. 함 실장은 수도권은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분양물량위주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는 반면 지방분양시장은 호조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지방은 3~5% 오르고 수도권은 1~3% 하락하면서 전국적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수도권 분양시장 침체, 지방 분양시장 호황이라는 양극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부분적 소폭 회복을 점쳤다. 지방이나 소형아파트, 재료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지역·상품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평균적으로 1~2%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 등 기타 주택군의 오름폭이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시장 불안 하반기에도 이어져 = 전세로 살고 있는 서민들은 올 하반기에도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난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없는 상황에서 매매에 나서기 보다는 일단 기다려보자는 대기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당분간 달아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원갑 소장은 "소형주택 부족이라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하반기 전세난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히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해지는 가을 이사철에는 전세난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예년 같으면 6월이면 비수기를 보이지만 올 초에 혹독한 전세난을 겪으면서 학군 선호지역에서는 여름방학 이사철이 다가오기 전에 집을 미리 구하려는 움직임까지 많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규정 본부장은 “경기 불확실성과 금리 상승 부담 등 거래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전월세 임대수요 증가와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벌서 전세수요 움직임이 포착되고 물건 부족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여름방학 및 가을철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오름세가 확산될 것"이라며 "학군·교통 등 주거 선호요인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물건이 부족해지고, 임대료 상승 가능성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영진 실장도 전세가격 오름세를 점쳤다. 전국적으로 작년 전세가격이 7.1% 올랐고, 올 들어서도 6.4% 오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름철 비수기라는 숨고르기 없이 전세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는데다, 하반기 입주물량이 평년에 비해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

또 도심 재개발·재건축의 이주수요가 있어 올 가을에도 불가피하게 전세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함 실장은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치가 떨어진 상황에서 금리인상과 담보대출규제까지 겹치면서 심리적 위축이 큰 편"이라며 "집을 사지 않고 임대시장에 머무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임차시장도 오히려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진 연구소장도 "금리인상, 보금자리주택 공급, 수도권 미분양 부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 주택구매심리를 저하시키는 요인 등이 여전할 뿐만 아니라 입주물량 부족, 전세수요 증가가 전세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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