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에서 본 오빈역 전경.<사진제공=양평군> |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도 양평군이 마련한 ‘2020 도시기본계획’은 도시개발을 통한 인구유입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구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인구 10만 군 단위의 양평군을 벗어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양평군의 전체 면적은 877.81㎢에 달하고 있지만, 인구는 고작 9만7000여명 수준에 불과하다.
양평군이 양평읍 일대에 오빈역사를 신설한 것도 인구 확대를 위한 대책의 하나다.
양평군은 인구 유입을 위해 최근 인근 군부대를 외곽지역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주거용 택지와 관광휴양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오빈역 역사를 계게로 도시지역에 위치한 사격장 이전의 정당성을 확보하면서 향후 양평지역이 개발 잠재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오빈역, 인구유입의 키워드
양평군의 도시개발을 위한 선경지명은 적중했다.
군은 123억원(통합기금 40억원, 지방채 83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중앙선 수도권 광역전철 오빈역을 개통했다.
오빈역 개통 후 이용객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기도 양평군에 따르면 중앙선 오빈역 개통 이후 월 평균 이용객이 지난 1월 9000여명에서 5월말 현재 2만여명으로 무려 2배 이상 증가했다.
5월말 현재 전체 이용객은 6만4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오빈역 전경.<사지제공=양평군> |
물론 오빈역 개통에 따른 손실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군은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소외된 지역의 균형발전과 교통난 해소를 위해 반드시 오빈역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군은 이런 비판을 잠재우 듯 오빈역을 조기 개통했고, 이후 한국철도공사와 오빈역 운영 손실보상에 대한 지속적인 협의를 펼쳐 커다란 성과를 이끌어냈다.
당초 연간 3억1500만원으로 예상됐던 손실이 오빈역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수익금 1억7900만원을 제외, 연간 1억3600만원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용객 증가 추이를 감안하면 이 마저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빈역은 지난 2009년 개통한 중앙선 수도권 광역전철 구간(국수-용문) 가운데 아신역과 양평역 사이에 건설됐다.
수도권 전동열차가 1일 왕복 84회(평일 기준), 30분 간격(출퇴근 시간대는 20분)으로 운행하며, 청량리~오빈역까지 소요시간은 61분이다.
△ 개발 집중되는 오빈역 인근 주목
양평군이 2020년까지 오빈역 인근에 확보해 놓은 시가화 예정용지는 62만2580㎡에 달한다.
군은 군부대 이전 부지를 포함한 15만4000㎡에 대한 역세권 개발 계획을 수립해 놓은 상황이다.
앞으로 오빈역 인근에 개발이 집중될 것이라는 얘기다.
군은 지난 13일 경기도와 양평배전컨소시엄과 군사시설 외곽 이전사업 추진을 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빈역 인근 군사시설을 이전하고, 주거용 택지와 관광휴양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이달중 민간사업자와 실시협약을 체결, 올해말까지 실시설계와 토지보상 등 제반절차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14년까지 공사를 완료, 이듬해인 2015년까지 이전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오빈역 인근이 양평지역의 역세권으로 조성되는 셈이다.
오빈역에 정차한 중앙선 수도권 광역철도.<사진제공=양평군> |
이는 전철 역사 개통으로 타 지역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입지 자체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군은 오빈역 개통으로 3년 연속 수익이 발생, 운영 손실이 완료되더라도 주민들에게 중앙선 전철 이용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존 용문역에서만 운행하던 대명비발디파크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교통망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빈역 승하차 인원을 늘리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오빈역 택지 개발사업과 함께 주변 역세권 개발을 통해 상업시설 확충에도 주력할 계획”이라며 “오빈역의 적자 보존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방안들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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