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벌꿀 순도 측정 ‘혼입화분분석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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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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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농촌진흥청은 벌꿀 속에 혼입돼 있는 화분의 유전자 진단과 단백질 농도를 분석해 벌꿀의 순도를 측정할 수 있는 ‘벌꿀 혼입화분분석법’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분석법은 꿀벌들이 일정하게 물어오는 벌꿀 속에 혼입된 화분을 당이 농도별로 구분된 시험관에 넣고 초원심 분리하면 벌꿀의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독특한 형태의 띠가 형성된다.

이 띠의 형태에 따라 밀원(벌이 꿀을 빨아오는 원천)을 식별할 수 있고, 띠에서 채취한 화분을 광학현미경과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화분의 혼입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또한 띠에서 채취한 화분의 단백질 농도를 분석해 단일 밀원 벌꿀의 순도를 측정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분석법을 이용하면 벌꿀 순도 측정을 통해 품질이 우수한 고순도의 벌꿀을 판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화분의 단백질 농도를 분석해 단일 밀원 벌꿀인지, 다른 밀원의 꿀과 혼합됐는지를 밝혀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벌꿀 혼입화분분석법에 대해 지난 5월 특허출원을 완료하는 한편, 한국양봉농협과 한국양봉협회에 기술을 이전해 한국양봉농협의 ‘농협안심벌꿀’과 한국양봉협회의 ‘한 벌꿀’이란 브랜드 벌꿀의 품질검사에 활용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최용수 박사는 “벌꿀 혼입화분분석법을 이용하면 벌꿀 농도에 따라 품질 등급 차별화를 부여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벌꿀을 믿고 살 수 있고 양봉농업인들이 고품질 벌꿀 생산을 통해 소득을 증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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