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는 현재 주요 부품 공급업체들에게 7월 납입분부터 1%대 가격 인하를 요청하고 세부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는 당초 동일본 대지진 피해에 따른 회복 시점을 올해 11월로 예상했지만 빠른 복구와 함께 일본은 7월, 북미지역은 9월경 정상화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동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 기간 동안 부품 주문 가격을 동결해온 토요타는 생산정상화에 맞춰 부품 조달 비용 절감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토요타는 가격 인하뿐만 아니라 공급업체들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재를 사용하거나 생산 라인 개선 등을 제안하며 공동으로 조달 비용을 억제하는 활동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대림대 자동차과 김필수 교수는 “토요타는 독과점 방식의 부품 수급으로 생산 비용을 절감해왔지만, 천재지변을 경험하면서 복수 계열로 부품 공급망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현재 자금적 여유가 없는 토요타로서는 조달 비용 절감을 통해 서플라이체인 관리비용을 충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토요타의 부품 조달 비용 절감 정책에 대해 품질 하락 가능성을 지적하며,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리콜 사태의 재현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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