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인 궈메이전기(國美電器)의 천샤오(陳曉) 전 회장이 최근 궈메이를 흠집내는 발언을 한데 대해 궈메이는 ‘계약위반’을 이유로 천 회장을 고소하고 나섰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궈메이전기를 인용, 궈메이가 이미 베이징(北京)시 제 2 중급 법원에 계약 위반 이유로 천 전 회장을 고소했다고 21일 보도했다.
궈메이 측은 “천샤오가 이직시 맺은 협의 조항을 위반하고 대외에 궈메이에 대한 사실 무근의 발언을 해 궈메이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경제적 손실까지 입혔다”고 밝혔다.
궈메이는 고위 관계자가 회사를 떠날 때 의무상 협의를 체결하는 것은 기업의 관례라고 전했다.
21일 오후, 궈메이측은 천 전 회장의 발언에 대해 “궈메이의 전 회장이 이직후 3개월도 안돼 외부에 ‘궈메이의 관리층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란 힘들 것’이라고 발언하는 것은 정상 경영을 흔들고자 하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궈메이는 또 천 전회장이 “궈메이는 장부상의 구멍이 있다. 궈메이는 본부에서 지역상, 대리점, 다시 매장, 매대까지 모두 ‘요금소’”라고 말한데 대해 “천샤오는 궈메이의 최고 경영책임자였다”며 “만약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는 자신의 심각한 업무 과실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궈메이측은 또 “궈메이 상품의 가격이 비쌌다면 이미 시장에서 도태되었을 것이나 현재 궈메이그룹의 연간 판매액은 1000억위안에 달할 뿐만 아니라 해마다 느는 추세”라며 “이는 소비자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천 회장은 지난 3월 창업주인 황광위(黃光裕)의 측근 장따중(張大中)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궈메이를 떠났다.
궈메이의 소송 제기에 대해 천샤오는 “아직 관련 통보를 받지 못했으나 사실로 확인되면 변호사와 함께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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