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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나현 기자)‘블랙스완과 함께 가라’는 자신의 집에 찾아온 손님의 사지를 늘리거나 잘라내어 침대 길이에 맞춘 프로크루스테스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포리즘 형태로 들려주는 프로크루스테스 이야기는 탈레브가 보는 현대문명의 오만을 가리킨다. 인간이 기술에 만족하고, 현실이 경제 모델에 들어맞지 않는다고 탓하며, 약을 팔기 위해 질병을 고안하고, 교실에서 검증되는 것만을 지성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현대문명의 오만이다.
날카롭게 허를 찌르는 이 잠언집은 우리가 지금까지 결코 깨닫지 못했던 자기기만을 폭로한다. 저자는 용기ㆍ우아함ㆍ박식함 같은 고전 가치를 헛똑똑함ㆍ속물근성ㆍ불성실함 같은 현대 질병과 대비하여 인간의 미망을 꿰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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