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은미 [출처 = 이은미 미니홈피]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트로트 여성듀오로 활동한 아이리스의 보컬인 이은미(24)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고(故) 이은미의 동생은 이은미의 미니홈피에 '2011. 06. 19 잠들다'란 문구와 함께 "안녕하세요. 은미 동생입니다. 오늘 우리언니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네요. 편안하게 갈 수 있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게재했다.
이은미는 지난 19일 새벽 시흥시의 한 길가에서 귀가 중 전 남자친구에게 흉기로 수 차례 찔려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경기 시흥경찰서는 22일 이은미를 흉기로 찔러 숨기게 한 혐의로 조모씨(2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건을 담당한 시흥경찰서는 이날 아주경제와의 통화를 통해 "고인의 예전 남자 친구인 조씨가 지난 19일 새벽 2시15분께 시흥시 한 길가에서 귀가 중이던 이은미를 향해 흉기로 목 복부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경찰 조사 중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최근 이은미가 헤어지자고 말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제보를 확보하고 다음날인 20일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조씨를 검거했다.
한편 고(故) 이은미는 1987년생으로 지난 2005년 이인경, 김하령과 함께 그룹 '아이리스(IRIS)'로 데뷔해 싱글 '메시지 오브 러브(Message Of Love)'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남자는 사랑을 몰라요'를 통해 활동했다.
이은미는 데뷔 당시 성인가요 '동백아가씨', '당신의 의미' 등 트로트 곡을 멤버 중 가장 맛깔나게 불러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뛰어난 가창력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왔다.
2005년 데뷔 당시 한 인터뷰에서 이은미는 "가장 존경하는 분은 이미자 선생님이다. 존경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이미자 선생님의 '동백아가씨'를 리메이크했다"라고 고백할 정도로 이미자의 열혈 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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