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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대, 경선은 ‘마이너’ 비용은 ‘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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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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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오는 7월4일로 예정된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비용이 작년 전당대회의 2배가 넘어 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이 고심에 빠졌다.
 
 이번 전당대회가 1년짜리 ‘반쪽 전대’인데다 열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당내 고민도 깊어지는 눈치다.
 
 21일 한 당직자는 “전당대회가 시작하기 전부터 ‘마이너 리그’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흘러나왔지 않느냐”며 “그런데도 돈은 메이저급 전당대회보다 훨씬 많이 들어가니 ‘마이너 경선에 비용만 메이저’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해가 된다”고 푸념했다.
 
 실제로 이번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은 14억 원으로 지난해 7월 전당대회의 6억5000만원보다 배 이상 올랐다.
 
 전당대회 실무를 담당하는 당 관계자는 “1만명이었던 지난해 전대의 선거인단보다 20배 이상 많아졌는데 우편물 하나를 보내더라도 그 비용이 얼마나 더 들겠느냐”면서도 “당에서 변화를 주기 위해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대 비용이 상승하면서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의 부담도 커졌다.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기 위해 후보들이 내야하는 기탁금은 1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8000만원에서 4000만원이 올랐다.
 
 그러나 기탁금 이외에 후보들이 부담해야 하는 선거비용은 선거인단이 지난해에 비해 20배 이상 늘어난 만큼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당 선관위는 이를 감안, 후보들의 선거비용 상한선을 2억에서 2억50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지만 이 비용 가지고는 각 선거인단에게 전화 한 통씩 돌리는 비용인 1억5000만원을 감당하기도 버겁다는 것.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이렇게 까지 돈을 써가며 전당대회에 참여해서 과연 그 만큼의 득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기면야 다행이지만 지고나면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할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전대에 출마한 한 후보는 “선거인단 인원을 늘린 것은 그 만큼 전당대회의 대표성을 높이자는 취지인데 어차피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이면 뭐하러 그렇게 많은 선거인단을 선정키로 했는지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전당대회에 급격하게 커진 비용부담으로 출마의사를 접었다는 의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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