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의 최대주주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를 기초로 10대그룹 소유주식 변동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그룹의 소유주식 평가액은 2007년 4월부터 2011년 4월까지 5년 동안 10조3410억원에서 50조1040억원으로 385% 증가했다.
◆현대차 최대주주 소유주식 평가액 385% 증가…두산은 감소
같은 기간 한화그룹도 2조2670억원에서 7조9290억원으로 249.76% 증가했고, 삼성그룹도 22조1830억원에서 54조3150억원으로 144.85% 늘었다.
이어 LG그룹이 15조2620억원에서 35조8150억원으로 134.66% 늘었고, SK그룹도 9조1700억원에서 19조2280억원으로 109.69% 증가해 평가액 상승률이 100%를 웃돌았다.
현대중공업 소유주식 평가액도 5조4120억원에서 10조6380억원으로 96.56%, 롯데가 11조2950억원에서 21조1210억원으로 87.00% 증가했다. GS가 3조3620억원에서 6조230억원으로 79.13%, 한진이 1조6010억원에서 2조6120억원으로 63.16% 늘었다.
반면 두산그룹의 소유주식 평가액은 5년 전 7조2840억원에서 올해 7조1430억원으로 오히려 1.93% 감소했다. 10대그룹 중 소유주식 평가액이 감소한 것은 두산그룹 뿐이다.
◆최대주주 소유주식수 48.37% 증가…총수일가 지분율은 0.95%P 감소
또, 같은 기간 10대그룹 최대주주의 소유주식수는 19억200만주에서 28억2200만주로 48.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총수 일가의 소유주식수는 3억1600만주에서 3억7200만주로 17.72% 늘었고, 계열회사 소유주식수는 15억8600만주에서 24억5000만주로 54.4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대주주의 소유주식수로는 5억820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그룹이 가장 많았고, 4억8900만주를 보유한 LG그룹이 다음을 차지했다. 삼성과 현대차는 각각 4억3400만주, 3억9100만주로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한화와 삼성은 금융계열사 상장으로 소유주식수가 늘었고, 한진은 지주회사 전환 및 물적분할에 따라 소유주식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같은기간 10대그룹 최대주주의 소유지분율은 36.02%에서 38.19%로 2.17%포인트 증가한데 그쳐 소유주식수 증가에 따라가지 못했다.
특히 그룹총수 일가의 소유지분율은 5.99%에서 5.04%로 0.9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계열회사의 지분율은 30.03%에서 33.15%로 3.12%포인트 늘었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롯데그룹으로 61.68%이었다. 이어 두산(51.33%) 한화(47.63%) GS(38.98%) 한진(37.07%) LG(35.56%) 현대차(35.56%) SK(34.99%) 삼성(29.12%) 현대중공업(27.34%) 순이었다.
◆10대그룹 시총 688조원…유가증권시총의 56% 차지
전체 10대그룹 소속 상장사 시총은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 1228조6430억원의 절반 이상인 56.0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사이 10대그룹 상장사 시총은 312조원에서 688조원으로 120.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757조원에서 1229조원으로 62.24% 늘었다.
이에 따라 10대그룹이 유가증권시장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6.02%로 5년전 41.21% 대비 14.81%포인트 늘었다.
10대그룹 시가총액과 최대주주 평가금액에선 삼성그룹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시총 241조6940억원으로 2위 현대차(155조1060억원)보다 86조5780억원(55.82%) 앞섰다.
최대주주의 평가금액도 삼성이 54조3150억원으로 50조1040억원을 기록한 현대차보다 많았다. 다만 그룹 내 시총 가운데 최대주주 측 보유 비율은 현대차(32.30%)가 삼성(22.47%)을 9.83%포인트 앞섰다.
시총 3위는 96조340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LG그룹이 차지했다. LG그룹의 최대주주 평가금액은 35조8150억원으로 전체 그룹 시총의 37.18%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SK가 시총 57조4460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고 현대중공업이 시총 45조1200억원으로 다음을 기록했다. 이어 롯데(34조2230억원)ㆍ한화(17조9530억원)ㆍ두산(16조6600억원)ㆍGS(15조6270억원)ㆍ한진(8조1380억원) 순이었다.
가장 많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보유한 그룹도 삼성이었다. 삼성은 78개 계열사 가운데 17개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어 공개비율이 21.79%에 달했다.
25개 계열사 중 5개 상장사로 공개비율 20.00%를 기록한 두산이 다음을 차지했다. 이어 LG(18.64%) 현대차(15.87%) 현대중공업(14.29%) SK(12.79%) 한진(12.5%) 한화(10.91%) 롯데(10.26%) GS(7.89%) 순이었다.
10대그룹 전체적으로 보면 이들 계열사는 2007년 4월말 361개사에서 2010년 4월 현재 581개사로 60.94% 증가한 반면 상장사는 70개사에서 82개사로 17.1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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