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9시 15분, 우한(武漢)에서 베이징(北京)으로 향하는 둥팡항공(東方航空) MU 2415는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새떼의 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좌측 엔진 날개 쪽에 이상에 이상이 생겼고 공중에서 선회한지 1시간 뒤 우한 공항으로 회항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오후 둥팡항공측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기장은 회항을 결정했다”며 “공중에서 1시간 가량 선회한 뒤 10시 19분 우한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12시 29분 정상 이륙해 2시 경 베이징 공항에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비행기는 긴급 수리에 들어갔으며 6시간여가 지난 오후 5시에 수리 작업을 마쳤다고 공항측은 전했다.
MU2415의 기장은 승객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우한 공항 착륙 5분 전에 상황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고 소개한 Garrick이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에 “새떼의 공격을 받았을 때 이상한 소리는 들리지 않았으나 이륙 후 계속 선회하고 있다는 느낌은 들었다”며 “비행기가 우한공항에 도착할 때쯤에서야 기장의 안내방송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이 네티즌은 “아무도 새떼의 공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상상은 하지 못했다”며 기지를 발휘해 위기상황을 모면한 기장의 위기대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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