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메아리' 영향권..비상체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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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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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제주지역이 25일 저녁 북상하는 제5호 태풍 '메아리'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가 제주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제주도 전 해상과 육상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고산지역의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2m를 기록하는 등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비는 현재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26일 새벽부터 다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최고 300㎜의 폭우가 쏟아진 한라산에는 입산이 통제됐고, 해수욕장 12개소와 올레길에도 출입이 금지됐다.

해상에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부산, 목포, 인천 등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5개 항로의 여객선을 비롯해 서귀포시 모슬포∼마라도 도항선 등 모든 뱃길 교통이 통제됐다.

또 제주도내 101개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2천5백여척이 대피해 있다.

태풍은 26일 오전 제주도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여, 강풍과 폭우로 인한 저지대 침수와 축대 붕괴 등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 23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태풍을 대비한 비상관리체제로 전환한 제주도는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며 전체 공무원의 10%인 5백여명에 대해 비상근무령을 내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피해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1지역 1담당공무원 1현장관리관을 지정, 지역자율방재단 등과 비상연락체제를 유지하며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양수기, 모터 펌프 등 4종 533점의 침수 방지용 자재를 저지대 58개소 등 취약지에 사전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육상양식장 464개소의 지붕을 결박하고, 정전에 대비해 펌프 발전기 시설에 대한 정비도 완료된 상태다.

제주도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저지대 등 위험 지역에 있는 주민들은 태풍예보가 발령되면 재난 안전대책본부의 안내에 따라 안전한 지역으로 신속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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