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갑문, 30일 설치 완료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한강과 서해에서 경인아라뱃길로 들어오며 마주하는 갑문시설이 오는 30일 설치가 완료된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경인아라뱃길 선박운항의 핵심시설인 갑문이 지난 2009년 6월 착공 이후 2년만에 설치가 완료된다고 27일 밝혔다.

갑문은 선박이 수위차가 있는 두 지점을 이동할 때 양쪽 수위를 같게 만들어주기 위한 시설로 콘크리트 구조물인 갑실과 철제 갑문, 기타 구동장치 및 수위조절장치, 갑문통제실 등으로 구성된다.

경인아라뱃길의 경우 서해 쪽에 2기, 한강 쪽에 1기가 설치된다.

갑문 구조물 공사는 2009년 6월 착공 이후 기초공사 등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갑실 구조물 콘크리트 타설을 시작해 서해갑문은 올해 4월 27일, 한강갑문은 6월 15일에 완료한 바 있다.

갑문(문짝)은 공장에서 제작돼 올해 1월부터 운반 및 설치를 시작해 오는 30일 설치가 완료된다.

운반 및 설치 과정에는 바퀴축이 44개인 특수차량 ‘모듈트레일러’와 국내에 3대 뿐인 초대형 육상크레인(1000톤) 등 특수장비가 투입됐다.

서해갑문의 서해측에 설치된 갑문은 길이 31m, 높이 19.2m, 두께 6.4m이며, 무게는 약 760톤으로 중형자동차 약 540대의 무게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인아라뱃길 개장 시까지 시운전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10월이면 국민들이 뱃길을 즐기며 여객유람선을 타고 갑문을 통과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