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2030 - 대한민국 富동산 지도가 바뀐다> ②저무는 동해안, 떠오르는 서해안…땅값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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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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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소 등 기업 하나 둘 들어오며 상황 급변 <br/>관심 끌지못했던 곳 이제는 '금싸라기' 귀하신 몸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전라북도 군산시 문화동. 이 지역 2011년 평균 공시지가는 1㎡당 44만8000원이다. 지난 1990년 22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배로 오른 것이다.

울산광역시 남구 옥동. 이 지역 2011년 평균 공시지가는 1㎡당 9010원이다. 20년 전인 1990년에는 1만9000원이었다. 20년 전에 비해 오히려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충남 서산시 죽성동은 1990년 2만1000원에서 2010년 4만9200원으로 2배로 껑충 뛰었다. 반면 경북 포항시 북구 학산동은 1990년 3만7000원에서 2010년 2만1100원으로 오히려 하락했다.

한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서해안 일대가 각종 개발 계획에 힙입어 땅값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1960~8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포항과 울산 등 동해안 일대 부동산가격이 급등했던 상황과 비슷하다.

서해안 일대는 새만금과 서산 등 간척지구를 활용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일 뿐만 아니라 현대제철소가 당진에 터를 잡으면서 지역 경제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개발이 이뤄지고 기업이 유치되면서 사람과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산이나 당진, 군산 등을 서해안 주요 지역은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발표된 각종 개발이 진행되면서 땅값 상승률도 두드러지고 있다. 제대로 관심도 끌지 못했던 땅이 '금싸라기'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991년부터 2000년까지 울산의 누적공시지가 변동률은 -7.53%, 포항은 -4.3%였다. 반면 서산은 1.49% 하락하는데 그쳤고, 군산은 오히려 7.16%나 올랐다.

2001년이후 2010년까지 10년간 땅값 변동률도 마찬가지다. 울산과 포항이 각각 13.24%와 13.29%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서산과 군산의 상승률은 24.12%와 15.85%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해안 일대 땅값이 약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서해안은 개발붐을 타고 이 일대 부동산 지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서해안 지역에 개발계획이 잡혀 있는 한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며 "서해안 지역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됐다는 인식이 있는데다 '중국 시대'를 맞아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지훈 팀장도 "대중무역이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산업이 발전되고 인구가 모이게 되면 이 지역 부동산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다"며 "서해안 지역이 상대적으로 미성숙지인만큼 개발여력은 앞으로 더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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