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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IMF 총재직 굳혀"-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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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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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 차기 총재로 자리를 굳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는 27일 비공식 자체 조사 결과, 라가르드가 무리 없이 IMF 집행이사회 대다수의 동의로 IMF 차기 총재직에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간 브릭스(BRICS)로 대표되는 신흥국 진영에서는 유럽 출신이 IMF 총재직을 독점하는 데 불만을 드러내왔다. 그러나 로이터는 라가르드가 무리 없이 이사회 다수의 지지을 얻으며 유일한 경쟁자인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를 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는 앞서 카르스텐스 총재가 지난 25일 캐나다와 호주의 지지를 확보한 것도 투표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24개 IMF 집행이사국은 차기 총재 선출을 위해 오는 28일 모여 모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성폭행 혐의로 사임한 스트로스 칸을 잇는 새 IMF 총재직을 둘러싼 경쟁은 IMF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접전이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IMF 내에서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17%의 투표권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은 물론 2·3위의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과 중국은 특정 후보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IMF 관계자를 인용, 미국과 일본, 중국이 유럽 출신이 IMF 수장자리를 지켜온 전통을 고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 이집트, 인도네시아, 한국, 러시아와 아프리카대륙에서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국가들도 라가르드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지만, 투표권 비중이 미미해 당락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칠레, 페루 등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카르스텐스를 지지하고 있다.

한편 IMF는 이미 두 후보에 대한 면담을 마치고, 28일에는 집행이사회를 소집, 모의투표를 통해 누구를 선출할 지 논의한 후 30일 최종 선출 작업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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