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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生現死' 김상원의 한국 소나무展..생동감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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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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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러리도올, 7월 6일부터, 통도사 현장서 담아낸 노송 선봬

솔 1101 통도사 200x460cm oil on canvas 2011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서양화가 김상원(54)은 소나무 그림을 즐겨 그린다. "작품 보관창고는 있어도 작업실을 따로 두지 않고 있다"는 그는 철저히 현장사생을 고집한다. 소나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쫓아가 현장 안에서 작품을 완성한다.대형 캔버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탑차까지 마련했다고 한다.

"자연이 주는 풍광을 캔버스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싶은 욕심" 때문에 빠른 붓터치로 100호부터 크게는 1500호에 달하는 대작도 어김없이 현장안에서 끝마친다.

오는 7월 6일 서울 팔판동 갤러리도올과 한벽원갤러리에서 여는 김상원 개인전은 현장에서 담아낸 우리나라 철갑 소나무의 꾸밈없고 담백한 아름다움을 만나볼수 있다.

이번전시에서 경남 양산 통도사를 배경으로한 소나무 숲길을 선보인다. 
기후와 토양에 따라 달리 분포하는 소나무는 이 지역 특성상 잎이 적고 휘어있는 가지들이 많다. 바람이 잦고 땅이 건조한 탓이다. 그래서인지 작가가 그려낸 소나무는 다른 화가들의 소나무에 비해 아름답다 말하기엔 거칠어 보인다.

수 백 년의 풍상을 겪은 노송의 진면목과 마주하게 한다. 햇빛을 따라 이리저리 가지를 뻗은 구불구불한 나뭇가지, 철갑을 두른듯 딱딱한 나무둥치, 땅을 휘어잡을 듯 박힌 굵은 뿌리등 노송의 자태는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그의 소나무는 굴곡 많은 인생을 보여주는 듯 하다.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김상원의 소나무는 세필에 의해 실제와 구별할 수 없을 만큼 극렬한 묘사가 아님에도 사실성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면서 "현장작업을 고수하는 그는 자연의 소나무를 그림으로 옮겨 놓았을 때 눈으로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생명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끼게 하고 있다"고 평했다.

1972년 15세때 울산 유미다방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전업화가의 길을 걷고 있는 작가는 1992년 두번째 개인전을 연 갤러리 도올과 인연으로 20여년만에 다시 갤러리도올에서 9회 개인전을 열게됐다. 전시는 7월 17일까지.(02)739-1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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