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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열도 탈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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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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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고 압박 지속…대다수 업체 국내외 생산 비율 검토

(아주경제 신승영 기자) 엔고 압박을 견디지 못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결국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토요타 자동차는 지난 24일 유럽에서 생산되고 있는 ‘아벤시스(Avensis)’의 역수입을 발표했다. 아벤시스는 오는 9월19일부터 일본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한국토요타가 미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국내로 들여올 것을 밝혔다. 현재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캠리, 프리우스, 코롤라 등 토요타 차량은 전량 일본에서 생산되고 있다.

토요타뿐만 아니라 마츠다도 이번달 23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12년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일본 내 생산 차량의 80%를 수출하고 있는 마츠다는 이날 일본 내 수출 비중을 억제하고 해외 생산을 늘린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닛산과 혼다, 미쓰비시도 미국과 멕시코 등으로 생산물량 이전을 진행 중에 있으며, 태국과 인도 지역에 생산시설 증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일본 자동차 업계의 이 같은 일본 내 생산 축소 결정은 엔고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 외환 전문가들도 “엔·달러 등 엔고 추세는 크게 변동되지 않은 것이다”며 “현재 Fed(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내년까지 금리 인상을 미룬 상황에서 엔화가 약세로 접어든다고 해도 달러당 83엔에서 84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초 일본 증권가에서 자동차 업체들이 흑자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환율 수준을 달러당 82엔으로 제시했지만, 현재 엔 환율은 지난 3월17일 사상 최고치인 76.25엔을 기록한 이후 달러당 80엔 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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