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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발 경제 불안 가라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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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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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4일만에 반등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그리스의 국가부도 위기가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이같은 기대감에 힘입어 2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만에 반등했고,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올랐다.

투자자들은 29일 표결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논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5년간 재정 감축과 공공자산 매각 등으로 780억 유로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 긴축안이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다음달 그리스에 구제금융 5차분 120억 유로를 지원한다고 못박았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이 자금을 받지 못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불가피하다.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일부 의원, 그리고 국민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결국에는 의회가 이를 승인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프랑스 은행들이 그리스의 채무 상환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도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정책 당국자들은 긴축안 부결 가능성에 대비해 그리스 사태 비상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AFP가 전날 보도했다.

AFP는 익명의 유럽연합(EU) 소식통을 인용, 그리스 의회에서 재정긴축안이 부결될 경우에 대비한 비상대책이 마련되고 있다고 전했다.

EU 소식통은 "명심하라. 우리는 그것(비상대책)과 관련해 작업하고 있다. 단지 생각만 하는 게 아니다. 다음 단계는 그리스의 디폴트가 아니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 소식통의 발언은 그리스 의회가 재정긴축안을 부결시키더라도 그리스가 디폴트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모종의 대책이 논의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로이터 은행 콘퍼런스에서 "그리스 부채 위기 자체만으로도 심각한 문제지만 만약 다른 국가들에도 전염된다면 이는 리먼 사태보다 훨씬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재정긴축안에 대한 심의에 돌입했으며, 오는 29일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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