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방일중인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8일 “변화의 시대를 선도하면서 민주진보진영을 크게 통합해 한나라당과 일대일 구도로 대선을 치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일본기자클럽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지금은 대선 예비주자들의 개인적 지지도에서 큰 격차가 잇지만 일대일 구도로 나섰을 때는 결국 대선은 51대 49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민주당 외연을 넓혀 진보세력과의 대통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지난 두달전에 제가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지만 한나라당 강세 지역에서 민주당으로서는 도저히 당선될 수 없다고 생각되던 지역에서 당선됐다”며 “바로 변화에 대한 열망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변화의 요체는 과거와 같은 성장 지향적인 물질만능적인 시장만능주의적인 사고와 체제에서 국민을 우선으로 하고 또 서민과 중산층이 중심이 되는 정책과 사회적 이념노선의 변화를 뜻한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한국은 지금 복지사회에 대한 논쟁이 한창 왕성하게 전개되고 있고 진보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또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오랫동안 축적돼왔던 비리, 부패, 특권, 반칙에 대한 반성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라며 “저는 이렇게 민생과 복지와 정의, 이것이 내년도 선거의 중점적인 과제가 되면서 우리 한국사회 변화의 지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민주당이 내년 대선에 임하는 자세는 어떻게 국민에게 민생과 복지와 정의를 설득하고 새로운 사회로의 변화를 같이 이끌어낼 것인가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정장선 사무총장은 “자체적으로 국민여론조사를 해보니 차기 대선에 국민이 바라는 리더십은 소통이었다”며 “지난 대선에서 능력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됐다면 이번에는 국민과 소통하는 손 대표 등 야권주자가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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