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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승승장구'] |
박선주는 지난 28일 방영한 KBS 2TV '승승장구'에 김범수의 몰래 온 손님으로 등장, 제자 김범수에 대한 여러가지 사연들을 공개했다.
박선주는 김범수의 첫 인상에 대해 "범수는 무릎이 늘어난 코르덴 바지를 한 학기 내내 입고 다녔다. 그런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했다"며 "직업 특성상 사람을 악기로 보는데 범수 광대뼈가 인상적이었다. 광대에서 훌륭한 소리가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선주는 "칼 루이스의 신체조건을 가졌지만 달리는 모습이 오른발, 오른다리가 같이 나가는 것처럼 달리는 법을 모르는, 다듬어지지 않는 원석이었다"고 밝혔다.
MC들이 "김범수가 음치, 박치였다는 사실이 맞느냐"는 질문에 박선주는 "맞다. 김범수는 음치, 박치였고 고집도 굉장히 세서 가르칠 때 고생을 많이 했다"고 설명하며 "그러니깐 본인의 노력이 대단한거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목소리는 안 나온다고 생각했다"며 19살 김범수를 가르칠 때를 회상했다.
김범수에게도 박선주는 호랑이 선생님. 김범수는 "할 수만 있다면 평생 피해다니고 싶었다"며 "언제 어떻게 혼날지 몰랐기 때문에 연습실에 자(?) 같은 것은 치워놓고 있었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밖에 김범수는 연습생 시절 너무 힘들때마다 울면서 다녔던 '골목길' 얘기와 '얼굴없는 가수'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사연, 데뷔 직후 박선주과 일본 유학을 가서 '자기를 버린 느낌이 들었다'는 얘기 등 13년 음악인생에 대해 진솔하게 풀어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범수와 박선주는 두 사람의 듀엣곡 '남과 여'를 부르며 환상의 하모니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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