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3시께는 서울 관악구 청림동 주택가 골목 하수관이 터져 인근 주택이 물에 잠겼다. 서울시는 청계천의 물이 계속 불어나자 오전 1시부터 안전요원 21명을 배치해 산책로를 통제했다.
또 서초구 양재천 하부도로 영동1교~KT 구간이 침수되자 오전 6시35분부터 통제에 들어갔고, 9시쯤엔 잠수교 보행도 통제했다.
연이어 오전 9시20분께 올림픽대로 방화동 계화6관문 토끼굴도로가 침수됐고, 9시50분께 서울 증산지하차도 토끼굴도로와 상암지하차도가 동시에 침수됐다. 10시15분에는 동부간선도로 월계1교 전구간에 대한 통제도 시작됐다.
이어 오후 1시3분께 노원구 월계동 국철 1호선 공사현장에서 산사태 탓에 토사가 인근 선로에 쏟아졌고 이 과정에서 차량 4대가 파묻혔다. 이 사고로 1호선 월계역과 창동역 구간 전철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한편 서울시는 오후 1시 현재 강우량이 158.5㎜인 것으로 파악했다. 동작구가 하루 최대량인 183.5㎜를 기록했고, 시간당 최대치는 영등포구로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한 시간동안 39.5㎜의 폭우가 내렸다.
이번 폭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30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중북부지방을 중심으로 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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