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30일 민선 5기 지방자치단체 출범 1년을 맞아 국회에서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6ㆍ2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권력의 교체를 이뤄낸 만큼 내년 총·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자리에는 손학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인 원혜영 의원, 송영길 인천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참석했다.
손 대표는 "지방자치가 제대로 되려면 민주당이 집권해야 한다"며 "각자 자신의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 힘찬 발걸음으로 전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 역시 "내년 총선에서 제1당으로 자리잡고 그 힘으로 정권을 탈환하는 것만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룩하고 보편적 복지를 균형있게 이루는 길"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은 "사람 중심의 문화복지가 살아숨쉬는 지방자치를 만들어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을 자격이 있다는 증거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지난 1년 동안 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이 추진한 무상급식을 높이 평가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비판했다.
손 대표는 "단체장들께서 무상급식을 위해 솔선수범하며 사회통합의 틀을 만들었다"고 말했고, 김 원내대표는 "정기 국회에서 무상급식에 소요되는 예산의 절반을 중앙정부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북에서는 초등학생, 중학생 전원과 특수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했다"며 "부자 아이들에게 왜 공짜로 먹이냐는 말은 부자 아이들에게 왜 수업료를 면제해주냐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ㆍ시ㆍ군 전체예산의 0.5% 정도면 충분히 무상급식을 실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은 "오 시장이 정치적 야망을 위해 200억원 혈세를 들여 주민투표를 하겠다고 한다"며 "주민투표를 왜곡하려는 세력에 맞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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