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년맞은 SK차이나, 2015년 매출 14조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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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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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호 SK차이나 부회장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SK차이나가 2015년까지 연평균 약 30% 성장을 지속해 중국내 매출을 860억위안(약 14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영호 SK차이나 부회장은 설립1주년(7월1일)을 앞둔 30일 베이징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10년동안 기회를 잡지 못하면 (사업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부회장은 "중국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의 중견.중소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과 함께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끊임없이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해 SK그룹 뿐 아니라 여타 국내외 기업과 함께 중국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드러냈다.

특히 SK차이나가 지난 2006년부터 시노펙(SINOPEC, 중국석화)과 공동으로 추진해 온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의 에틸렌 공장 건설 사업은 이미 지방정부의 승인을 받았으며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최종 비준만을 남기고 있는 상태다. SK차이나 김유석 상무는 "올해 말까지는 비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비준을 득하면 SK가 35%의 지분을 갖는 시노펙과의 합작공장을 내년말까지 완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나프타를 분해 연산 80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SK차이나는 앞으로 이를 통해 폴리프로필렌 등의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SK차이나는 또 아로마틱 계열(방향족) 사업분야에서도 톈진(天津), 광시(廣西), 저장(浙江), 랴오닝(遼寧) 등 지역에서 공장 및 탱크터미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스펀덱스 및 폴리우레탄 등의 제조원료인 부탄디올 생산공장, 인조 고무인 EPDM 공장건설 사업도 현재 중국 파트너 및 지방 정부와 최종 검토 단계에 있다고 SK차이나는 밝혔다.

태양광 모듈용 필름, LCD, 친환경 PET 포장재 등 용도로 쓰이는 특수필름 사업은 SKC와 SK차이나의 협력을 통해 중국 제1위를 목표로 장수(江蘇) 난퉁(南痛)지역에 1000억원을 투자, 연산 약 3만3000t 규모의 공장을 건설키로 결정한 상태다.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의 경우 중국 최대 도매시장 집합단지가 있는 이우(義烏)시에서 지방 정부 및 파트너와의 공조 아래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한 B2B(기업대 기업) 사업을 추진중이다.

렌터카 사업은 오는 2015년까지 2만여대의 차량을 확보, 중국 렌터카 시장을 5% 이상 점유한다는 목표며 앞으로 자동차 경정비 사업인 스피드메이트 등을 엮어 한국에서와 같이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카 라이프 비즈니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오즈세컨 등 패션 사업 분야에서도 점포 수를 지난해 말 26개에서 올해 말 45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약 2억위안(한화 약 34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차이나는 또 도시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8년 지진 구호 지원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쓰촨(四川) 청두(成都)에서 미디어 클러스터(Media Cluster) 조성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미디어 클러스터에는 중국, 한국 및 해외의 문화, 연예, 방송 콘텐츠 제작사들이 들어설 예정이며 도시개발을 위한 필수 인프라인 수처리 및 폐기물 처리, 토양 정화 등 환경사업 진출을 함께 추진중이라고 SK차이나는 덧붙였다.

한편 SK그룹은 작년 7월1일 중국사업을 효율적이고 통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SK차이나를 출범시켰다. SK차이나 출범후 작년 230억 위안(약 4조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5% 이상 외형을 늘리는 성장세를 보였다. 세후이익은 2억3400만위안이었다.

특히 아스팔트 사업은 작년 21억7000만위안(37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4.5배 성장했으며 아로마틱 JV 등의 화학사업은 작년 15억위안(2550억 원)의 외형을 거뒀다. 패션 등의 유통물류 사업도 작년 20억위안(34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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