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나라당은 7월2일로 예정된 전국위원회 소집에 앞서 상임전국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당헌 개정안을 전국위에 상정키로 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이날“상임전국위에서는 전국위의 당헌 개정 의결을 위한 절차적 과정일 뿐”이라며 “논란이 되고 있는 여론조사 30% 적용을 제외하는 안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날 상임전국위에)상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밤 비대위원들과 전당대회 출마 후보 7명이 모여 기존 ‘전대룰’에는 손대지 않고 법원이 지적한 하자를 정리하자는 선에서 의견을 모은데 따른 것이다.
당 선거관리위 대변인인 고승덕 의원 역시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다음달 3일 실시되는 전대 투ㆍ개표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이 이 같은 당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고 일부 중앙위 소속 위원들도 집단적으로 반대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2일 전국위에서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당 중앙위 소속 10여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법원이 전국위 의결에 효력정지 결정을 내린 것은 지도부의 반민주적 작태에 대한 철퇴”라고 비판하며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이해봉 전국위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상임전국위에서도 이해봉 의장의 사퇴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오는 2일 열릴 전국위에서 이날 결정된 상임전국위안의 의결과정에서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국위원의 불참으로 인해 정족수를 채우지 못할 경우 역시 불안요소다.
당 지도부의 현 방침대로 기존의 전대룰을 유지하고 예정된 일정대로 전당대회를 치르기위해서는 전국위가 차질없이 진행되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 내에선 전국위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목소리를 넘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김성조 의원은 “당이 이렇게 비상한 사태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참할 경우에는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 전국위원회에 불참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절대로 느슨한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 책임을 확실히 묻자”고 강조했다.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당의 사활이 걸린 만큼 전국위원들은 개인 일정을 미루고 회의에 참석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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