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속 아픈 기억' 치유 과정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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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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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이같은 심리적 외상, 즉 ‘기억 속 상처’의 생리·생물학적 치유 과정을 실증적으로 밝혀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치료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심리적 외상을 입은 뒤 겪는 재경험, 관련 자극 회피, 과민반응 등의 불안한 정신·심리 상태를 말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대 류인균·이화여대 김지은 교수 연구팀이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생존자 30명을 대상으로 5년동안 임상검사·뇌영상 평가·신경심리 검사 등을 진행한 결과, 배외측(背外側) 전전두엽(前前頭葉)이 심리적 외상 회복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사고로 충격을 받은 생존자들의 경우 이 배외측 전전두엽 부분이 대조군(일반인)에 비해 5~6% 정도 두꺼워졌다가 외상에서 회복함에 따라 서서히 정상 수준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확인했다.

외상 후 전전두엽 부분이 비율 측면에서 많이 커질수록 심리적 상처가 치유되는 정도 역시 더 크다는 사실도 함께 발견했다.

이 논문은 정신과·신경과학 분야 권위지인 ‘일반정신의학회지(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7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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