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대한통운 노조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CJ그룹 측에 반대의 뜻을 거듭 밝혔다.
이 노조는 4일 “CJ가 대한통운 인수 대금 회수를 위해 CJ GLS와 대한통운을 합병시킬 것”이라고 주장하며 “조만간 열릴 CJ의 실사과정을 물리적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통운은 지난달 28일 CJ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사실상 대부분 인수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노조 측은 CJ로 결정된 이틑날 곧바로 강경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와의 인수전 과열로 빚어진 높은 인수금액이 대한통운에 전가될 것이란 우려, 이로 인해 인력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노조 측은 CJ가 대한통운의 아시아나항공ㆍ대우건설의 지분 등을 인수할 경우 최대 2조2000억원의 비용이 들고, 현금 및 유상증자 등을 동원해도 5000억원 규모의 차입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곧 CJ GLS의 부담이 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CJ 측이 같은 물류회사인 CJ GLS-대한통운 합병을 어떤 방식으로든 추진할 것이란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 할 경우 인력 구조조정 역시 불가피하다.
CJ는 이와 관련 “현재 합병 계획이 없다”며 “(대한통운 측에) 2010년 세계 7대 물류회사 육성 계획안을 설명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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