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아공 정부 당국자는 “리차드베이 석탄터미널(RBCT) 인근에 수리조선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대우조선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대우조선은 남아공 수리조선소에 대해 확정된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남아공 정부로부터 수리조선소 설립을 요청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검토단계에 불과하다.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남아공 정부는 이곳에 수리조선소를 세워 남쪽 해역에서 운항되는 선박에 대한 수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RBCT의 지난해 석탄수출량은 중국·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3.8% 증가한 63억4300만t을 기록했다.
앞서 남상태 대우조선 대표이사는 지난해 7월 제이콥 주마 (Jacob Zuma)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갖고,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제이콥 주마대통령은 남아공의 경제 발전을 위해 해운·조선·건설·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경험이 많은 대우조선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남아공의 대표적인 해운회사인 임핀다(IMPINDA)와 해운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우조선은 임핀다의 지분 49%를 인수, 공동경영자로 나섰다.
남아공은 석탄과 철광석의 수출에 있어서 각각 세계 3위와 6위를 차지하는 자원부국으로 이러한 화물을 활용해서 조선업과 해운업, 물류업 등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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