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대성그룹 계열 서울도시개발이 최대주주인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으로부터 서울에너지자원 지분을 장부가보다 20% 이상 높은 값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 본인이 최대주주로 있는 서울도시개발에 매도한 만큼 서울에너지자원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력은 변함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6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김 회장은 1일 서울에너지자원 주식 6만주(발행주식대비 20%)를 1주당 3만152원에 서울도시개발에 매각했다.
이번 지분 매도로 김 회장이 보유한 서울에너지자원 지분은 70%에서 50%로 줄었다. 서울도시개발은 30%에서 50%로 늘었다.
매각가는 장부가보다 20.93% 높은 값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차익은 3억1300만원으로 추산됐다.
서울도시개발이 4월 말 기재한 서울에너지자원 1주당 장부가는 2만4933원이었다.
김 회장은 김영대 대성 회장 동생이다. 서울도시가스그룹을 총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도시개발·서울에너지자원 2개사에서 모두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서울도시개발은 2010년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이 전년보다 46.62% 늘어난 192억200만원을 기록했다.
김 회장은 서울도시개발 지분 97.78%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계 기준 재계 51위인 대성그룹을 2009년 상호출자제한집단에서 뺐다가 올해 다시 지정했다.
서울도시개발 관계자는 "구체적인 지분 거래 배경은 알 수 없다"며 "서울에너지자원이 가치를 산정하기 어려운 비상장사인 만큼 장부가보다 높은 거래가가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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