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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남에서 텃밭 일군다"… 출마 선언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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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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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내 중진의원들이 잇따라 '영남행'을 선택하고 있다.

김영춘 최고위원이 부산 진구갑 출마를 공식화하고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이 부산 영도에서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과의 맞대결을 공언한데 이어 6일에는 4선 중진인 장영달 전 의원이 경남 출마를 선언했다.

장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 함안ㆍ합천ㆍ의령 출마를 선언했다. 총선을 앞두고 '호남 물갈이설'이 당내에서 끊이지 않는 가운데 14∼17대 전주 완산갑 의원을 지낸 중진 의원이 불모지를 선택한 것.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정세균 최고위원, 김근태·이부영·이창복 전 의원 등 당내 원로ㆍ중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 전 총리는 “지역주의를 극복하려는 도전 정신이 많은 이들에게 확장돼 새로운 결단을 하는 분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기대했고, 정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에서 부산ㆍ경남 지역에서 두자릿수의 당선자가 배출돼 진보개혁진영이 정권교체를 이루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섭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선당후사의 희생정신이 민주당의 전국정당화와 내년 총선 승리, 정권교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인사들의 영남 러시는 최근 들어 달라진 지역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다.

당 안팎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확산된 '노풍(盧風)'에 더해 국책사업 유치 불발 등으로 여권에 대한 민심이반이 맞물리며 부산ㆍ경남 총선도 기대해볼 만 해졌다는 낙관론이 적지 않다.

장 전 의원의 영남 출마 선언을 계기로 최근 들어 잇따르고 있는 정치권 인사들의 기득권 포기 사례가 확산될지도 주목된다.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 앞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경남 창원의 민노당 권영길 의원도 최근 “백의종군 하겠다”며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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