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국내 식품 1위 기업인 CJ제일제당이 국내 라면 시장에 뛰어들 것인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국내 라면 시장은 농심과 삼양식품, 한국야쿠르트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러시아 현지 식품기업인 KBG와 제휴를 해 5월 말부터 '다시다 라면'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KBG는 러시아 라면 시장 3위 업체로 CJ제일제당은 KBG에 면발 기술과 라면 수프, '다시다' 브랜드를 제공해 라면을 생산하고 있다. 조미료로 인지도가 높은 '다시다' 브랜드 파워에 KBG의 현지 생산력을 활용한 형태다. 이 제품은 물만 부어 바로 먹을 수 있는 용기면 형태로 현지 가격이 약 16루블(한화 약 600원)이다.
러시아 라면 시장은 연간 약 5000억원 규모다.
현재 한국야쿠르트가 전체 시장 점유율 40%(용기면 시장에선 60%)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현지기업인 롤톤, KBG 등이 뒤를 잇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다시다 라면'으로 500만달러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 시장의 진출 교두보로 업체들이 눈여겨보는 시장이다. 1위 기업인 농심도 지난해 5월 블라디보스토크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 판매망 강화 등 본격적인 진출 채비를 갖추고 있다. 오리온 등 제과업계도 러시아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때문에 농심 등 라면 제조업체들은 CJ제일제당의 러시아 행보와 국내 시장 진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면과 국물 요리에 강점이 있는 만큼 해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라면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은 7월부터 즉석국 등 편의식 전 제품 브랜드를 '다시다'로 통일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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