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2011년 상반기 대한민국 M&A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광장은 거래총액을 기준으로 139억달러(약15조원)를 기록해 99억달러(약 10조원)인 김앤장을 제쳤다.
업계는 광장이 김앤장보다 변호사가 150명가량 적다는 점을 들며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김앤장은 거래 총수에서 광장에 앞서 체면을 유지했을 뿐이다.
블룸버그는 “광장이 1위를 차지한 데는 59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였던 신세계 기업분할 등을 자문한 효과가 컸다”고 분석했다.
신세계는 지난달 대형마트 사업부문인 이마트를 신설 법인으로 인적 분할한 바 있다.
현대건설 인수(26억6200만달러) 관련 법률자문을 광장에 내 준 것도 김앤장이 1위 자리를 놓친 요인으로 보인다. 이 두 사건은 올 상반기 1,2위 딜이였으며 순위에 큰 영향을 준 셈이다.
이에 김앤장과 광장은 조사하는 기관마다 거래액 기준이 다르다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앤장의 한 관계자는 해외 기관의 자체 집계일 뿐 국내 기준으로는 여전히 1위라며 “신세계 계열분리 자문은 경영권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M&A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광장 측은 “일부 M&A 순위에 기업분할 딜을 넣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상 기업분할도 차후 M&A를 상정한 경우가 많고 세계적으로 중요하게 보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 광장 측은 하반기에도 SK텔레콤 기업분할 자문과 CJ의 대한통운 매수 관련 자문도 맡고 있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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