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 따르면 월마트는 지난해 2년 만에 되찾았던 글로벌 기업 정상 자리를 올해도 지켜냈다. 월마트의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218억 달러, 164억 달러였다.
이어 2위는 네덜란드 정유사 로열더치셸, 3위는 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이 차지했다. 지난해 미국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를 냈던 BP도 4위를 지켜 1~4위 순위는 지난해와 같았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이 선전하며 5~10위권 순위는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 10위였던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가 5위로 올라서며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를 8위로 세 계단 밀어냈다. 중국 최대 전력회사 스테이트그리드(SGCC)는 7위로 순위가 한 계단 올랐다. 이 외에 일본우정공사와 미국 정유사 셰브런이 각각 9·10위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500대 기업 순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은 지난해 10개사에서 올해 14개사로 늘었다. 지난해 32위였던 삼성전자가 올해 22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고, 현대자동차(55위·지난해 78위)와 SK홀딩스(82위·104위)가 100위권에 들었다.
이어 포스코(161위·272위) LG전자(171위) 현대중공업(219위·375위) GS홀딩스(237위·300위) 한국전력(270위·306위) 한화(320위·358위) LG디스플레이(439위) 두산(488위) 삼성C&T(491위) 한국가스공사(497위) 등은 순위가 오르거나 새로 편입됐고, 삼성생명은 지난해 316위에서 올해 332위로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순위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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