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전력난에다 전력사용 피크철이 시작되면서 일부 도시가 사상 최악의 전력난에 직면했다고 7일 보도했다.
중국투자고문산업연구센터 연구원 저우슈제(周修杰)은 “전력 사용 비수기인 5월 한달간 화동 지역의 전기소비량은 이미 3864억kw에 달했다”며 “이는 작년 피크인 7, 8월 (각각 3896억kw, 3975억kw)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저장(浙江), 상하이(上海), 장쑤(江蘇) 등 화동 지역의 전력회사는 올해 전력소비 성수기가 일찍 시작됐고 전력사용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스테이트그리드(중국국가전력망) 저장성공사는 "올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려 전력소비량이 수직 상승,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고 설명했다.
저장성 전력공사에 따르면 7월 4일 오전 10시 30분, 전력사용량이 4615만 8000kw에 달하는 등 전력난이 가중됐다.
저장성 전력공사는 "이번 주 동안 전력사용량이 최대 4700만kw에 달할 것"이라며 "비 소식이 없이 무더위가 계속된다면 4800만kw돌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상하이에서도 전력 소비량 2412만 9000kw로 올 여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쑤성 전력공사는 7월 월례회의에서 연일 계속된 고온으로 전력공급이 한계치에 도달했다며 여름철 성수기 동안 강력한 조치를 통해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도래한 가운데 이들 지역 기업의 전력사용 제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시 전력공사는 올 여름 이후 처음으로 일부 산업업체들에 대해 전력사용 제한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장쑤성 우시(無石)시 정부도 기업들에 전력사용이 많은 시간대는 사용을 피하고 사용을 최소화할 것을 요구했다.
장쑤 창슈(常熟)시 이룽견직유한공사(益隆針織有限公司) 관계자는 "아직은 전력사용 제한이 한시적이고 부분적이라 버틸만하다"며 "그러나 최근 정식 전기공급 중단 배정표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1·4분기 전력 제한으로 생산 차질을 겪은 저장 항저우(杭州)시의 완화섬유유한공사(灣化纖有限公司)도 "관계부처에서 내려온 차례별 전기사용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에 관해 다수 기업, 특히 에너지 고소비 기업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저우슈제는 "생산 코스트가 증가하고 공장가동 중단으로 인해 주문에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생산기업, 특히 에너지 다소비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심할 경우 문을 닫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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