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왼쪽)이 멜레스 에티오피아 수상(오른쪽)과 단독 면담을 갖고 있다. |
10일 경남기업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멜레스 제나위(Meles Zenawi) 에티오피아 수상과 단독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성 회장과 에티오피아 수상은 두 나라간 상호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계기로 경남기업은 에티오피아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포함해 자원개발, 도로·항만·철도 등 추가적인 인프라구축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성 회장은 “에티오피아의 최우선과제인 ‘국가 성장·변화 5개년 계획’(2011∼2015년 경제개발계획)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아울러 15년간 축적된 현지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나라 경제성장에 첨병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경남기업이 에티오피아 곳곳에서 도로 공사를 진행하는 만큼 성공적인 준공과 함께 자원개발을 포함한 본격적인 6차선 고속도로, 항만, 철도 등 추가적인 국가 인프라 구축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멜레스 수상은 “성 회장이 에티오피아 명예총영사로 양국간 우호증진에 큰 역할을 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전한 뒤 “단순한 경제모델과 경험의 공유에서 한걸음 나아가 자국의 특성에 맞는 경제모델을 수립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조언과 지도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경남기업은 에티오피아에서 지금까지 총 13건, 5300억원 규모의 공사(현재 7개 현장 3500억원 규모 공사 진행중)를 수행했다. 또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에티오피아 대학생 약 200명에게 5만 달러 이상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올해도 에티오피아 대학생 140명(여학생 100명, 한국전 참전용사 자녀 4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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