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분개한 해당 마을 주민 100여명이 거리에 나와 도로를 점거하고 업체 측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나섰다.
중궈장시왕(中國江西網) 12일 보도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경 중국 장시성 간(贛)현 마오뎬(茅店)진에서 한 민간 업체에서 굴착기를 동원해 공사를 하려는 것을 막으려던 해당 마을 셰(謝)모씨가 굴착기에 깔려 사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 민간 업체인 징다(精達) 주형공장은 현지 주민들과 협의를 거치기도 전에 공사를 밀어붙였으며, 이를 막으려던 셰 모씨는 결국 굴착기에 깔려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분개한 셰 모씨 가족을 비롯한 현지 주민 100여명은 주변 도로를 점거해 시위를 벌이면서 주변 고속도로 차량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건 발생 후 장시성 당국에서도 즉각 주민 항의가 확산될 것을 우려 스원칭(史文淸) 장시성 서기가 나서서 불만 잠재우기에 나섰다.
스 서기는 사고 발생 원인을 확실히 조사해 위법행위가 있는 관계자를 포함해 책임자를 처벌하고,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한편 사망자 유가족을 위로하고 보상처리를 확실히 할 것을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정부 지도자가 언론매체를 통해 관련 사고에 진상을 밝히고 사과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이 업체 책임자와 굴착기 기사는 이미 경찰소 유치장에 갇혀 조사를 받고 있으며, 시위를 벌이던 주민도 점차 안정을 되찾고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무고한 마을 주민을 사망케 한 해당 업체와 굴착기 기사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현재 해당기사에는 “사형선고를 해야 한다” “감히 굴착기로 사람을 깔려죽게 하다니 정말 극악무도하다” 는 등 내용의 댓글이 3만여개 올라와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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