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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리한 공사 막으려던 마을주민 굴착기에 깔려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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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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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장시(江西)성에서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려는 업체를 막기 위해 공사 저지에 나섰던 한 주민이 굴착기에 깔려 사망하는 참혹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분개한 해당 마을 주민 100여명이 거리에 나와 도로를 점거하고 업체 측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나섰다.

중궈장시왕(中國江西網) 12일 보도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경 중국 장시성 간(贛)현 마오뎬(茅店)진에서 한 민간 업체에서 굴착기를 동원해 공사를 하려는 것을 막으려던 해당 마을 셰(謝)모씨가 굴착기에 깔려 사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 민간 업체인 징다(精達) 주형공장은 현지 주민들과 협의를 거치기도 전에 공사를 밀어붙였으며, 이를 막으려던 셰 모씨는 결국 굴착기에 깔려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분개한 셰 모씨 가족을 비롯한 현지 주민 100여명은 주변 도로를 점거해 시위를 벌이면서 주변 고속도로 차량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건 발생 후 장시성 당국에서도 즉각 주민 항의가 확산될 것을 우려 스원칭(史文淸) 장시성 서기가 나서서 불만 잠재우기에 나섰다.

스 서기는 사고 발생 원인을 확실히 조사해 위법행위가 있는 관계자를 포함해 책임자를 처벌하고,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한편 사망자 유가족을 위로하고 보상처리를 확실히 할 것을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정부 지도자가 언론매체를 통해 관련 사고에 진상을 밝히고 사과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이 업체 책임자와 굴착기 기사는 이미 경찰소 유치장에 갇혀 조사를 받고 있으며, 시위를 벌이던 주민도 점차 안정을 되찾고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무고한 마을 주민을 사망케 한 해당 업체와 굴착기 기사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현재 해당기사에는 “사형선고를 해야 한다” “감히 굴착기로 사람을 깔려죽게 하다니 정말 극악무도하다” 는 등 내용의 댓글이 3만여개 올라와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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