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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값 왜 오르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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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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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에탄올 생산용 옥수수, 사료보다 더 많아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미국 바이오연료업계가 옥수수 가격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바이오연료업계에 대한 미 정부의 지원이 에탄올용 옥수수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1년간 옥수수 선물 가격 추이(단위: 부셸당 달러/출처: CNN머니)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농무부는 올 들어 다음달 말까지 에탄올 정제사들이 쓸 옥수수가 50억5000만부셸(약 27㎏)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늘어난 것이다. 이에 비해 사료용으로 쓰이는 양은 50억부셸에 그칠 전망이다. 에탄올 정제사들의 옥수수 소비량이 축산·양계 농가를 능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리 노튼 미 농부무 곡물 담당 애널리스트는 "사료용 옥수수 수요 추정치는 1억5000만부셸 줄였지만, 에탄올 생산에 들어가는 옥수수량은 5000만부셸 늘렸다"며 "이는 에탄올 생산 마진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고유가 추세가 이어지면 에탄올 생산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연료 생산을 독려하고 있는 것도 에탄올 생산을 부추기고 있다. 재생연료협회(RFA)는 올해 미국의 에탄올 생산량이 사상 최대인 137억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미국에서 에탄올 생산이 늘어나고 있는 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미 상원에서는 에탄올업계에 대한 세제혜택을 없애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옥수수값 상승이 식품물가를 띄어올려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선물 가격은 최근 1년간 90% 급등했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2.8% 오른 부셸당 6.58달러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옥수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탄올은 물론 소를 살찌우고, 녹말과 감미료를 만드는 데 쓰이는 옥수수량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미 농무부는 내년 전 세계 옥수수 수요가 8억7760만t으로 올해보다 590만t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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