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궈광보왕(中國廣波網)은 안신증권의 이코노미스 50명 가운데 30명이 최근 잇따라 퇴사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안신증권은 3년 전 중국 10대 증권사 가운데 하나인 광다(光大)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가오산원(高善文)을 주축으로 한 연구인력이 세운 회사다. 광다증권 출신이라는 기본기를 바탕으로 급성장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에 집단 사퇴한 인력 가운데는 일반 이코노미스트도 있지만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수석 이코노미스트들이 포함돼 회사의 존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신증권은 이를 메꾸기 위해 대학을 갓 졸업한 초보 이코노미스트들로 빈 자리를 메꾸고 있어 이같은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단시간에 3분의 2 가량이 빠져나간 이례적인 인사 이동의 원인은 보수가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진다며 전직 안신증권 이코노미스트의 말을 인용해 중궈광보왕은 전했다. 안신증권의 보수가 업계 평균보다 낮자 이코노미스트들이 대거 빠져 나갔다는 것.
하지만 증권계 인사는 “안신증권 이코노미스트의 보수는 다른 업체보다 절대 낮은 것이 아닌데, 펀드를 주 업종으로 하면서 인센티브가 보수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자 이를 가져가지 못한 이들의 불만이 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