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백설' BI 교체로 "2015년 3조원 브랜드 간다"

(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국내 최대 식품 브랜드 '백설'이 달라진다.

CJ제일제당은 14일 자사의 대표 브랜드인 '백설'의 포트폴리오를 대폭 조정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BI(Brand Identity)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백설브랜드는 1953년 CJ제일제당이 한국 최초로 생산한 설탕이 브랜드의 모태다. 1965년 설탕 제품의 브랜드 명을 '백설'로 표기한 이후, 밀가루와 식용유 등 필수 식재료를 포함 다시다·육가공 제품군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백설 브랜드 매출은 1조 5천억을 기록했다.

이번 BI 변경과 관련, 한상욱 CJ제일제당 상무는 "국민 식생활의 기본을 책임진다는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요리 라이프 스타일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미래전략 차원에서 리뉴얼을 했다"며 "로고 이미지 변경은 물론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도 백설의출발점인 요리 소재부문에 집중하면서 정통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조정된 백설의 포트폴리오는 설탕과 올리고당·밀가루와 프리믹스·식용유와 참기름·식품·양념장 등 전반을 아우르는'요리 소재 브랜드'로 정체성을 명확히 한 것이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다시다 브랜드를 독립시켰고, 만두와 일부 햄·소시지를 포함하는 육가공 제품군은 프레시안 브랜드로 편입시켰다.

대신 한식 냉장 양념소스 '다담'과 파스타 요리 기본 소스인 '이탈리타' 제품군을 더해 '요리 소스' 전반의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번 리뉴얼은 단순한 포트폴리오 조정이나 로고 이미지 변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지난 1953년부터 소재사업 부문에서 쌓아온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하는 한편 시장을 이끌어 브랜드의 경제적 가치를 키워나가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소재사업 부문의 전통적인 사업 역량, 소비자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지속적인 R&D를 통해 현재 1조 5천억원 규모의 매출을 2015년까지 3조원 수준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BI 교체에서 강조한 것은 '정통성'이다. 백설의 상징인 '눈꽃' 모양을 붉은 색으로 강조하는 한편 브랜드 슬로건을 '1953년부터 지금까지 맛은 쌓인다'라는 메시지로 정리, 오랜 전통을 국내 대표 요리 소재식품의 '정통성'과 연결지었다.

브랜드 디자인을 진행한 CJ제일제당 디자인센터 김지선 상무는 "백설의 상징과도 같은 눈꽃 모양 로고를 부각시키고, 품위를 살린 휘장문양으로 장식해 정통성에 대한 신뢰감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정통성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친근함이나 신뢰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했다.